경험일기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계약부터 대출까지 대환장 파티

_Our Life 2024. 11. 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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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 기록하고 싶어서 적는다.

혹여나 미래의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현재까지의 타임라인을 요약해보자면

 

 

8월 마지막주~ : 매물찾기

9월 11일 : 200만원 송금 (가계약)

9월 12일 : 권리분석 통과

9월 30일 : 은행 방문

10월 25일 : 가계약 작성

10월 31일 :  은행 방문 & 잔금 전액상환

11월 1일 : 기업e든든 접수

11월 7일 : 계약서 수정

11월 8일 : 은행방문 - 직원이 잘모름 대환장. 탈모 걸릴 지경.

 

 

 

지금 이런 상황인데.. 처음부터 한번 읊어보자.

 

 

 

1. 8월 마지막주~ : 매물찾기

 

8월 마지막주부터 매물을 찾으러 다녔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구할 때 부동산에 가면 며칠 입주냐고 가장 먼저 물어보고 한 달 남았을 때 다시 오라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말이지..

이사가려고 하는 지역은 두 달 남겨놓고 (사실 이것도 일찍 보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며) 갔는데 지금은 매물 찾기 힘들다고..

세 달 전에는 와야한다고 한다. 눈물을 앞을 가리며 그럼 내가 발품을 더 팔아야지 생각하며 여기저기 부동산을 기웃 거렸다.

 

 지금 집 이사올 때는 동네에서 오래된 아주머니가 중개사였다. 가계약하기 전에는 상냥하더니 가계약하고 나니 표정이며 목소리며 바뀌는 모습을 보고 이번에 부동산을 고를 때는 나이든 사람이 운영하는 곳은 피하게 됐다. 그런데 이게.. 화가 될 줄이야.. 너무 경험이 없는 중개사를 만났다. 근데.. 이걸 내가 알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기간도 부족한데다가 임대인이 피하는 SH를 끼고 하니까.. 매물은 더욱 더 구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회사 다니면서 퇴근하고 집보기를 거의 2~3주 가량 한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하니까 마음에 드는 곳도 없다. 휴

 

 


 

2. 9월 11일 : 200만원 송금 (가계약)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고 가계약금을 걸었다. 가계약금은 사실상 보증금에 5%이상이여야 하는데, 내거 찜뽕하는 의미로 몇백을 먼저 송금하는 것이다. 가계약금이라고 과연 할 수 있는 것인지..

 

 


 

3. 9월 12일 : 권리분석 통과

9월 11일에 법무사에 권리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하루만에 적격 판정을 보내줬다. 감사합니다. 땡큐

 

 


 

4. 9월 30일 : 은행 방문

 권리분석을 통과한 매물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을 가지고 은행을 갔다. 이 매물이 대출을 받기에 적당한 매물인지 확인 받기 위해. 은행에 방문해서 만약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퇴거 날짜와 새로 계약하는 집에 입주하는 날짜가 다르고 한 달정도 차이가 나면 어떻게 되는 지, 만약 계약날짜(대출만기일)보다 일찍 퇴거할 경우 어떻게 되는 지 등을 상담했다.

 여기까지는 뭐.. 순탄 수준이다. 지금에 비하면.. 퇴거하는 곳에 집주인이 바뀌어서 그 집 주인이 나한테 보증금을 줘야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줘야하는지 임대인 쪽 공인중개사와 나, 공인중개사, 은행 이렇게 소통하느라 시간 많이 썼다.

 결국 나는 퇴거날짜와 새로 구한 집에 입주할 날짜 사이에 한 달이 비어버렸다. 그 말은 기존 대출을 연장할 수 없고, 상환한 다음 신규로 다른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 이것이 발단이랄까.

 정말 주변에 이사를 하려는 사람이 있거든 특히, 요즘 같이 대츨받기 어려운 상황에는, 왠만하면 대출 연장하고 목적물을 변경하는 방향으로 하소서..

 


5. 10월 25일 : 가계약 작성

가계약서를 쓰려는데 법무사 분과 임대인, 공인중개사, 임차인 이렇게 모여서 계약을 하게 된다. 도장이 정말 몇 개인지.. 잔금일은 며칠까지 해야하는 지를 결정하는 것도 엄청 오래 걸렸다. 왔다갔다 핑퐁하는데 이때 최대한 늦은 날짜로 했어야 했다. 이것이 전개.. 점점 클라이막스로 간다.

 


 

6. 10월 31일 :  은행 방문 & 잔금 전액상환

 기존에 대출받은 대출금을 상환하려고 하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계좌의 최대 송금 가능 금액이 얼마인 지 모르겠어서 다음 대출을 상담할 겸 은행에 방문했다. 다른 은행 계좌에서 대출 계좌로 송금해서 상환할 수 있는게 아니고, 기존에 은행에 갖고 있던 계좌는 대출 상환할 때 송금 가능 금액 영향을 안 받기 때문에 상관 없다. 그래서 깔끔하게 기존 대출은 상환했다.

 그런데 다음 대출이 문제다. 기금에서 대출에 대한 규정이 빡빡해져서 잔금일로부터 30일 이전에는 자산평가 신청을 해야했다. 기업e든든에서 잔금일 선택이 30일 이후밖에 안되게 설정돼있다. 심지어 주말은 선택 안 된다.

 여기에서 복병. 만약 기존 대출이 있다고 하면 (신생아 특례 대출이 아니라면) 자산평가 심사를 넣을 수 없다. 그러면 대출 상환한 날이 마지막 30일이라서 지정된 잔금일로부터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날짜라면? 안 된다. 대출 상환을 한 날짜로부터 기업e든든 사이트에서 기존 대출이 없어질 때까지 통상 2-3일 걸린다고 한다. 나는 다행히 다음 날에 풀렸다. 이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7. 11월 1일 : 기업e든든 접수

 우여곡절 혼자 스트레스를 받아하며 수시로 기업e든든에 들어가서 기존 대출이 사라졌나 확인했다. 하루만에 사라져서 자산평가를 신청하려고 하는데, 주말은 선택이 안된다. 주말을 포함한다고 하면 나는 예정된 잔금일에 대출실행희망일을 설정할 수 있는데.. 안 된다.. 못 한다.. 주말을 건너 뛰어야 한다.

 이 상황이 너무 아까워서 은행에 방문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은행에 간다. 왜냐하면 기업e든든에 신청할 때 은행과 지점을 지정해야 한다. 만약 대출을 실행할 은행을 바꿀 거라면? 자산 심사를 취소하고 다시 신청해야 한다. 이 말은 즉, 잔금일이 미뤄질 거란 말. 아놔.

 은행에서는.. 하루 이틀도 당길 수 없다. 이걸 두 번이나 은행에 방문 했는데.. 예전에는 가능했는데 지금은 기금에서 공문을 때려서 진행할 수 없다고 들었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니오.. 그럼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기존에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오.. 한달 반 정도를 밖에서 떠돌아야하는 것인가요..? 집이 없어 대출을 받고  도움을 받는 건데.. 밖을 전전해야하는 것인가요..? 서민정책.. 세워주십시오.. 

 

 


 

8. 11월 7일 : 계약서 수정

  SH 공사에서 임대인에게 지원금을 보내는 날짜는 하루 전이라서 기존과 같지만, 대출을 받으려면 계약서에 날짜를 바꿔야하기 때문에 법무사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고 날짜를 바꾸었다. 계약서를 수정할 때도 임대인, 공인중개사, 법무사, 임차인 모두 모여야 한다.

 여기에서 또 복잡한게 임대인이 임대차 신고와 보증보험 신고를 임대인이 갖고 있는 건물에서 해당 월에 입주할 임차인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신고했는데 이것을정정할 수 없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이거에 대해 아는 사람 있다면 알려주세요.. 

 

 


 

9. 11월 8일 : 은행방문 - 직원이 잘모름 대환장. 탈모 걸릴 지경.

 

 여차하여 우여곡절을 겪고 은행 다시 방문했다. 이것이 다섯 번째 방문. 그런데 대환장 답변. 공동 임차인인 경우에는.. 대출을 받을 수 없단다..? 이게 무슨 말이냐.. 공사 측에서 최초에 이 사업을 진행할 때는 안됐지만, 지금은 HF대출을 받을 수 있게 바꿨다고 들었는데요. 정말 이때는 표정관리를 할 수 없었다.

 국민은행을 갔고.. 나름 지점 중에 크다는, 그래서 더 잘 상담해준다는, 금융센터로 갔는데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그래서 아닌 것 같다고 한 번 확인 해보시라고 말했다. 내의 계약서와 소득 증빙서류, 신분증을 복사해가시고 사업부에 문의해본다고 하신다. 근데 이게 또 2-3일 걸린다네..? 알겠습니다. 돈 없는 제가 기다려야죠 뭐..

 연말이라 기금에 예산이 소진돼 간다는 것도 알겠고, 전세사기가 많아져서 기금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처벌이 선량한 시민들에게 돌아와서야 되나요.. 잘못한 사람들이 죗값을 치뤄야 하는 거 아닙니까. 법 잘 지키고 약속 잘 지키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 안 듣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하느님!!!!!

 

 


 

 

 지금 이런 상태인데.. 진짜 이 과정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회사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두통을 달고 살고 잠도 잘 못잤다. 의식주 중에 가장 중요한 주거가 문제인데 안그러고 배기겠냐마는..

 

 그리고 기금을 이용하려면 은행창구 직원을 뚫어야 하는데.. 진짜 갑질 대환장 파티다. 실적에 중요치 않은 사정도 알겠는데, 본인들이 해야할 업무 아닌가요? 이건 뭐.. 누가 보면 은행 돈 빌려주는 줄 알겠어요. 은행 돈 빌려주는 거면 이자 받으니까 성실하게 상담해주겠구나. 기금에서 상담하는 창구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인터넷에도 찾아보면 대출해주는 지점과 직원 찾아 헤매던데 정말..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전에 살던 집도 똑같이 HF대출이였는데 자산심사도 안 받고 은행에서 바로 신청해줬고, 은행 직원도 친절하진 않았지만 자리에서 바로 바로 안내해줬다. 그런데 이번에 경험해보니 대출 한 번 받기 위해 은행을 수십번 들락날락해야할 것 같다. 에혀. 하. 행복주택 들어가고 싶다. 

 나중에 뉴스에 한 번 제보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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