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13

사에라

전에 여행왔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라고 하면 단연코 사에라의 후르츠산도를 꼽는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지하보도에 작은 골목 안에 자그맣게 간판이 있어 놓치기 쉽다. 하지만 이 곳을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매의 눈을 켜고 놓치지 않았다. 매장 안 분위기는 이렇다. 지하에 있고 의자가 테이블이 제법 옹기종기 붙어있는 편이다. 그래도 워낙 일본 사람들은 작게 말해서 옆 테이블에 방해 되진 않는다. 가구가 다 오크 색으로 돼있어 오래된 맛집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의자가 참 고풍스러워 이뻤다. 세트를 시켜서 음료로 우롱차 하나 우유 하나를 주문했다. 우롱차는 원래 따뜻한 걸 주문하고 싶었는데.. 아이스가 돌아왔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 깔끔하니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아쉽 ㅜㅠ 믹스 산도+가츠산도. 이..

여행일기/일본 2023.11.23

삿포로 맥주 박물관 & 징기스칸

삿포로 하면 삿포로 맥주 아니겠습니까 전에 갔을 때 박물관 안에는 볼 게 별로 없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패스하려고 하던 찰나 여기에서 징기스칸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전화로 예약하고 다녀왔다. 단풍 진 풍경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이뻤다. 낮에는 비가 내려서 저녁에 오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단풍도 날리고 조명이 더해져 더 이뻤다. 이곳에서 밥을 먹을 것이다. 이곳은 켓세르홀. 별돌 건물도 이쁜데 넝쿨까지 단풍이 들어 더 운치있어 보인다. 켓세르홀로 바로 가야하는 줄 알았지만 박물관 쪽에 리셉션이라고 써있길래 물어보니 이 곳에서 예약확인을 하고 안내해주는 시스템이였나보다. 예약번호를 불러주니 이런 종이에 적어준다. 자리가 준비가 돼있다. 3층에는 단체 손님이 대관한 건지 우리나라의 회식 풍경처..

여행일기/일본 2023.11.21

The Earth Rook&Tarry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시간 대여서 치토세 공항 국내선에 맛있는 식당들이 몰려 있다고 들어서 갔다가 스프카레를 먹고 싶어 찾아서 간 곳. 메뉴판은 이렇게 영어로 된 메뉴판도 있었다. 이 곳은 원래 바인 것 같은데 식사메뉴도 같이 하는 것 같다. 저 밑에 있는 추천메뉴는 보지 못하고 스프카레와 일본 하면 나폴리탄이 또 유명하니까 비슷한 파스타를 시켜보았다. 빠질 수 없는 나마비루- 비행기 안에서 엄청 건조했고 공항도 더워서 그런 지 추운 날씨였어도 차가운 맥주가 술술 잘 넘어갔다. 역시 삿포로에 왔으니까 삿포로 맥주로 시작. 뭔가 일반 일본식 카레같은 비쥬얼에 당황했지만 맛을 보고 괜춘- 야채가 맛있었고 관자가 진짜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양과 야채에 비해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공항에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

여행일기/일본 2023.11.20

Mitsui Garden Hotel Sapporo

가성비 최고인 호텔 추천. 미츠이가든호텔 삿포로 웨스트가 아니라 그냥 미츠이가든호텔 삿포로. 이번 여행지에서 호텔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한 건 1. 위치 2. 대욕장 3. 가격 끝. 처음 여행을 계획 했을 때 둘째 날에는 비에이를 가고 셋째날에는 조잔케이를 가기로 계획해서 삿포로역 근처에 있는 호텔을 검색했다. 맛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스스키노역 근처에 묵는 게 나을 것 같다. 하지만 외곽이동과 쇼핑을 중요했기 때문에 삿포로역에 숙소를 잡은 것에 굉장히 만족했다. 그리고 두 번째 삿포로를 추운 날씨에 가기 때문에 대욕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대욕장같은 옵션이 있는 호텔일 경우 비쌀 수 있으니 우선 대욕장이 있는 호텔을 검색해보고 가격을 봤다. 엔화가 저렴해서 그런지 대욕장이 있는 삿포..

여행일기/일본 2023.11.16

삿포로 여행 일정 & 경비 & 쇼핑 떼샷 & 소소한 팁

여행은 11월 10일 ~ 11월13일까지 총 3박4일 다녀왔다. 일본은 5번 정도 간 것 같고 삿포로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다. 3박 4일 일정을 아래와 같다. 느슨하게 짜고 갔는데 이대로 대부분 시행하고 중간중간 체력이나 기분에 따라서 수정했다. 너무 무리하면 여행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하루에 3만보를 걸었다 ㅋㅋㅋㅋㅋ 11월 10일 - 첫째 날 공항에서 점심 -> 호텔 체크인 빅카메라 & 요도바시 카메라 쇼핑 맥주박물관 & 징기스칸 호텔 대욕장에서 몸을 풀고 돈키호테 털기 11월 11일 - 둘째 날 아점 사에라 파르코 쇼핑 오타루 미나미역으로 출발 빠른 구경 후 오타루역 -> 삿포로역 호텔 복귀 11월 12일 - 셋째 날 삿포로역에서 조잔케이행 갓파라이너 탑승 카페 가케노우에 후루카와 온천에서 키시..

여행일기/일본 2023.11.15

안면도 | 동작 휴스테이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해지고 자연에 색이 물들어가니까 자연을 느끼러 여행을 가보았다. 안면도에 있는 동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동작 휴스테이.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작은 곳인 줄 알았더니 제법 크다. 작은 분교를 개조해서 시설로 만든 것 같다.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길이 다 넓어서 운전 스트레스틑 제로. 동작휴스테이에는 펜션동이 있고 본관동이 있다. 처음 진입하고 보이는 건물이 본관동이고 이 곳에서 입실키를 받으면 된다. 시설에 있을 건 다 있지만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가족끼리 저녁에 바베큐 구워먹고 조용히 쉬다가기 좋다. 이번에 본관 2층 8명 사용 가능한 객실에 묵었는데 왠만한 콘도보다 시설이 좋아서 매우 만족 스러웠다. 이번에 갈 때 황금빛 논을..

여행일기 2023.10.16

춘천 | 밀봄숲 카페

너무 이쁜 밀봄숲 카페. 밀봄숲 스테이를 운영하는 부부가 최근 카페를 열었다. 펜션에서 묵으면서 너무 만족했던 지라 안 가볼 수 없었던 카페. 아기돼지 삼현제 우화에서 나오는 나무로 지어진 집 같다. 외관의 나무 색은 자연에 의해 빛이 바랬는데 세월이 흐른 것 같아 보기 좋다. 포토스팟인 듯한 여기도 귀엽다. 저녁에는 불이 들어오려나? 인스타 계정은 @millbomsoup_bakery로 바뀐 것 같다. 문은 금,토,일만 연다고 하신다. 오 운이 좋았군. 사람들도 많이 찾아와서 바쁜 주인 분을 보았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브런치하면 행복일 것 같다. 마스킨 테이프로 귀엽꾸 꾸며 놓은 모습.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나풀나풀 등과 뒤에 빼곡하게 꾸며놓은 진열장이 이뻐서 찍었다. 현미팥에끌레어와 무화과..

여행일기 2023.09.25

춘천 | 밀봄숲 독채 펜션

여기에 살고 싶어지는 집이다. 지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집이다. 구석구석, 소품 하나하나 신경을 쓴 느낌이 드는 곳이다. 큰 독채는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작다고 느껴지지도 않는 펜션이다. 아마도 통창이 들어가자마자 보여서 답답한 느낌이 안 드는 이유인 것 같다. 티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된 공간. 너무 매력적인 곳이다. 좌식이 익숙하지 않은 데도 마음 편해지는 공간. 차를 우려내면서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고 천천히 순간을 감상하도록 만들어주는 곳. 음악도 틀어져 있어서 정말 이 집의 힐링 스팟. 곳곳에 신경을 쓴 게 보이는 소품들. 가위마저 이쁘다. 수건도 너무 귀엽다. 물통마저도 귀엽다. 물통에는 아침에 끓인 보리차를 넣어주셨는데 보리차 맛집이다. 이렇게 귀여운 여행 ..

여행일기 2023.09.14

춘천 | 제이드가든

인스타에서 많이 보이던 핫한 제이드 가든을 보러 갔다. 예상외로 꽤 넓고 높았다. ㅋㅋㅋㅋㅋㅋ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이런 건물이 있어서 마치 놀이공원을 놀러 온 느낌이였다. 왼쪽이 입장권을 사는 창구. 평일에 가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차장도 여유 있어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가든이라고 해서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넓었고 보기 좋게 조경 관리를 잘 해놨다. 아이들있는 가족 단위보다는 나이드신 어머니, 아버지 혹은 조부모와 함께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실제로도 아이들은 못 봤다. 반려동물은 출입할 수 없다. 오 순환버스도 있다고 한다. 뚜벅이를 위한 좋은 소식! 가을에 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여기저기 이국적이게 꾸며놔서 다 찍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자연 속에서는 화장실이 걱정되는데 여기는..

여행일기 2023.09.11

통영 | 장방식당

통영은 굴이 유명한데 굴을 안 좋아한다. 푹 익힌 굴을 먹는 정도. 생굴은 거북하다. 그래도 멍게랑 성게는 좋아해서 식당을 알아보다가 현지인들에게도 맛집인 곳을 가고 싶어 발견한 곳. 하지만 TV에 방송이 된건 지 관광객들에게도 맛집이였다. 이름이 특이하다. 장방식당. 무슨 뜻일까? 생선구이도 많이 먹는 것 같던데 나도 일행도 생선을 안 좋아해서 안 시켰다. 메뉴는 제법 간단하다. 멍게전이나 굴전을 먹고 싶었는데 갔을 때는 전이 안됐었다.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 것 같다. 성게비빔밥 하나와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찬인데 제법 다양하고 든든하다. 이름 모르는 나물도 맛있었다. 요즘 나물을 안 먹은 지 오래됐는데 새콤해서 입맛이 돌았다. 처음에 주문하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데 친근함에 표시..

여행일기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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