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50% 세일 때 구매하고 쓸 일이 없어서 엄청 늦게 쓰는 후기.
지난 번 우연히 러쉬 세일 첫 날 제품이 제품들이 모두 차 있었을 때 방문해서 전담마크하는 직원의 추천도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추천받아서 구매한 아이템 중 하나인 배쓰 밤 Golden Wonder. 직원 언니가 이거는 진짜 배쓰밤을 쓰는 사람이면 쟁여놔야하는 아이템이라고 추천해줬다. 직원언니가(나보다 어릴 지 모르는) 추천해줘서 샀다기 보다는 그냥 좋아서 샀다는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언니가 추천해줘도 별로면 으~~ 그러면서 내려놨으니까 ㅋㅋㅋ
직원분의 표현에 의하면 선물이 적셔져서 열리면 알록달록 푸르른 색이 피어나면서 반짝반짝 아른 거리는 색이 보인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실 선물상자 모양도 그렇고.. 안에 색이 랜덤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다.
살 때 워낙 강추해주셨던 아이템이여서 빨리 써보기를 기대했는데 진짜 만족스러웠다. 이 제품은 사람들이 평소에 배쓰밤을 떠올리면 생각하는 거품나는 '버블 바'가 아니다. 전에는 버블바가 좋았어서 더 컴포터, 밀키 배쓰, 어 프렌치 키스 그리고 기억 안 나는 한정판 제품을 써봤는데 배쓰밤이 오히려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아니면 섞어서 써도 좋다고 하지만.. 두 개 다 쓰기에는 아깝고 반반 사용하기에는 가루 떨어지는 게 싫다(은근 깔끔떠는 스타일).
아래 피어나는 색을 보면 여러가지가 보이는데 주된 색은 파란색이다. 배쓰 밤이 온전히 풀어지고 나면 블루라군색이 되고(블루라군이 뭔지 모르고 가본 적 없었어도 연상되는 그 색) 자세히 보면 금색 펄땡이가 샤라라라라 우주처럼 흐른다. 이 펄이 샤라라하는 게 큼지막한 펄땡이가 아니고 옛날에 박나래가 우주술이라면서 공개했었던 것과 같은 펄이다. 비유를 이렇게 밖에 못하겠다. 그리고 중간중간 보면 별 스티커 같은게 욕조에 떠다닌다. 별이 조금만 더 크거나 많았어도 좋을 뻔했다.
욕조에 너무 뜨거운 물을 받아서 화상입을 뻔 했지만 찬물로 식히면서 사용해본 결과 조금있어도 살결을 굉장히 보드랍게 해준다. 그리고 그 특유의 약한 러쉬향이 나는 데 이게 힐링포인트다. 목욕 후에는 차가운 맥주 한 캔 넘기면 정말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이 맛에 사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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