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일기/식당일기 42

솔솥 강남역점

사실은 떡도리탕을 먹으러 갔다. 웨이팅이 엄청 많았고 재료소진으로 더이상의 웨이팅도 받지 않는다고 입밴을 당해부렀다. 인스턴트보다는 건강한 밥을 먹고 싶던 찰나에 맞은 편에 있는 솔솥이라는 밥집을 보고 들어갔다. 여기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기다릴 수 있는 정도라 웨이팅을 걸고 다른 곳을 구경하다가 왔다. 이름이 솔솥이였지만 잘못보고 한동안 계속 솥솥이라 불으며 돌아다녔다 ㅋㅋ 안에 인테리어가 굉장히 일본느낌이 많이 난다. 그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가까운 편이라 옆테이블에서 하는 소리 다 들린다. 자리를 잘못 잡으면 써라운드로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메뉴는 1인용 트레이에 서빙된다. 엄청 조금 들어있는 도시락김을 주는데 저게 정말 맛있었다. 하얀 술병같은 곳에는 뜨거운 물을 주는데 정말 뜨겁다. 나는 만..

숯불에닭 상도점

상도에 새로 생긴 닭집. 숯불에 구운 닭갈비다. 볶은 닭갈비보다 숯불에 구운 기름기 빠진 닭갈비를 좋아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주차는 가게 앞에 가능하다고 하기는 하나, 손님들이 포장마차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어서 주차하기 어렵다. 그리고 차나 사람이 지나다녀야 해서 길쪽에 주차하면 민폐느낌.. 고기를 먹을 때 생각나는 김치말이국수.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맛인데 술을 마시는 게 아니면 굳이 안 시켜도 될 것 같다. 초벌로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메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자리에 갖다두시면 바로 먹어도 된다. 뼈만 빼고. 메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염통을 시켰는데 다 맛있게 먹었다. 양념구이가 베스트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소금구이가 더 입맛에 맞았다. 일행은 양념구이가 더 맛있다고 ..

잇샐러드 용산점

차분한 분위기에서 혼밥하기 좋은 샐러드 맛집이다. 본인이 샐러드 조합을 만들어서 먹어도 되고 만들어진 메뉴를 주문해도 된다. 만들어진 메뉴가 조금더 저렴해서 항상 만들어진 메뉴를 먹는 편. 사이드로는 크래커를 종종 시켜먹는데 샐러드를 먹으면서 바삭한 식감을 느끼고 싶을 때 제격. 이번에는 탄단지와 스트레스 릴리즈를 주문했다. 탄탄지 대신에 양양포케를 시키려고 했는데 주문을 잘못했다. 그런데 의외로 최애였던 스트레스 릴리즈보다 더 맛있었다. 어떻게 샐러드가 맛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조명도 차분하고 분위기도 차분하다. 혼자 조용히 밥 먹고 싶은 사람한테 추천!!

아메리칸 트레이 영등포타임스퀘어점

밖에서 사먹는게 질릴 때가 있다. 인스턴트의 맛이나 조미료 맛이 아닌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게속 가게 될 것 같다. 건강한 음식이지만 맛있어서 또가고 싶다. 재료까지 유기농을 사용하는구나. 그 점까지 생각한다면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이 든다. 요즘 물가가 엄청 올라서 안 비싼게 없다 보니.. 들어가는 입구에 메뉴가 큼지막하게 표시돼있어서 메뉴를 보면서 식당을 고르는데 도움이 됐다. 음식이 다 맛있어 보여서 뭘 먹을지 고민이였지만 간단하게 둘이서 먹을 용으로 아메리칸트레이 세트를 주문했다. 이름에 걸맞게 트레이에 담아서 서빙된다. 식기류도 깔끔하니 감각적이고 그릇도 비정형모양으로 센스가 느껴진다. 리코타치즈 샐러드. 다음에는 템페 맛이 궁금해서 머쉬룸 템페샐러드를 먹어보고 싶다. 만들기는 ..

복정집

가고 싶어서 벼루고 벼루다가 가게된 복정집.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다. 상가에 있다보니 다 비슷비슷 해보여서 허허.. 메뉴는 이렇게 구성돼있다. 갔을 때 아무도 없길래 장사를 안 하는 건가 싶었는데 앉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물밀 듯 들어왔다. 기본 찬. 깍두기와 어묵이 너무 맛있었다.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앉아서 밥한공기를 뚝딱. 해물 통오징어 2인분을 주문했는데 이름에 알맞게 오징어 2마리가 통으로 들어가있었다. 정말 술안주로 먹기에 적당했다. 얼큰. 추울 때마다 생각날 맛. 그리고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런지 목이 칼칼할 때마다 생각난다.

은희네온집닭떡볶이

즉석 떡볶이를 안 좋아하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는 즉석 떡볶이집. 유명한 애플떡볶이보다 메인 메뉴인 떡볶이는 여기가 더 맛있다. 메뉴는 간단하다. 두 명이서 소자를 시키고 밥을 볶아 먹었는데 정말 배불러 죽는 줄 알았다. 갔을 때는 양배추볼이 없어서 시도는 못해봤다. 하지만 숨은 인기메뉴인 듯 하다. 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것 같았다. 아 침 고인다. 굉장히 간단해보이지만 떡이 쫄깃하니 맛있었고 살짝 달달하다. 먹는 방법에 적혀있는 것처럼 김가루와 참기름을 뿌리면 정말 다른 요리가 되는 매직을 볼 수 있다. 먹으면서 술을 곁들여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매장이 그렇게 크지 않고 아주머니 혼자 하시다보니 바쁘다 바빠. 맞다. 중간 재료 준비시간도 있었다.

종로계림닭도리탕원조 상도역점

마늘닭볶음탕이다. 추운 날이면 계속 생각난다. 밥을 먹으면서 반주 마시기에 최고다. 저렴한 사이드도 많아서 술 마시면서 사이드로 갈아타도 좋을 것 같다. 메뉴가 생각보다 단촐하다. 소사이즈에 우동사리를 넣었는데 만족스럽다. 라면보다는 우동이 잘 어울리는 듯 하고 떡을 평소에 돈 주고 사먹는 일이 없는데도 떡이 맛있다고 느껴졌다. 다음에 가면 닭껍질퇴김이랑 감자퇴김이랑 술을 마셔봐야겠다. 기대가 된다. 분위기도 왁자지껄 술마시는 느낌보다는 다들 자작하게 얘기하면서 술마시는 느낌이다. 원통형으로 생긴 테이블도 있고 긴 나무 테이블이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단체손님이 가기엔 부족하다. 한국인의 디저트는 볶음밥이라지. 이걸 또 놓힐 수 없다. 탕을 먹고나서 칼국수나 볶음밥 중에 고르는데 항상 볶음밥을 고른다...

우리마키 성수점

마키는 맛있다. 군자에 이이로라는 식당에서 마키를 한 번 맛 본 이후로 김밥과는 다른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배도 차고 건강한 맛이다. 함정은 비싸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도 있기 때문에 보이면 찾아가는 편이다. 그중 하나인 우리마키. 저런 모양으로 생긴 간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최근 생긴 대부분의 일식집이나 이자카야는 저렇게 생긴 것 같다. 웨이팅은 꽤나 있다. 평일에 애매한 시간인 오후 2-3시 사이에 갔는데도 웨이팅이 꽤 있었다. 웨이팅을 먼저 걸어놓고 다른 곳 구경하는 것을 추천. 앞에 따뜻한 녹차도 기다리면서 마실 수 있게 준비해주셨던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미지근하고 뭔가.. 녹차가 아닌 냄새가 나는 기분 메뉴. 전에 먹고 싶었던 카레우동이 있어서 이것을 시켰다. 바석에 앉았는데..

김빠빠의 누룽지통닭 중대후문점

냠냠쩝쩝. 가끔은 튀김옷이 두꺼운 치킨 말고 기름기 쏙 뺀 담백한 통닭이 먹고 싶다. 예전부터 모호했는데.. 튀김옷이 두꺼운 후라이드 종류는 치킨. 쇠꼬챙이에 꽂아서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구운 기름기 쏙 빠진 치킨은 통닭.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김빠빠의 누룽지통닭은 통닭. 그것도 쇠판에 누룽지가 깔려서 나온다. 서빙해주시는 김빠빠님으로 추정되는 사장님이 게신데 시니컬하다. 불친절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 챙겨줄 건 다 잘 챙겨주신다. 떡볶이도 파는 조합이 신기해서 떡볶이 세트를 시켜봤다. 닭볶이세트(24000원)는 왠지 닭과 떡볶이가 같이 나올 것 같은 요리같지만 따로 나온다. 왜.. 떡볶이가 내 스타일인 걸까.. 떡볶이만 따로 판다면 자주 시켜먹을 것 같지만 떡볶이만 따로 사먹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

순대먹는날 푸드트럭 상도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순대, 만두, 붕어빵이라고 말할 정도로 순대를 굉장히 좋아한다. 순대도 좋고 내장도 좋고 순대국밥도 좋아한다. 토종순대도 좋아하고 당면 들어있는 보라빛나는 순대도 좋아한다. 하지만 냄새나는 건 못먹는다. 간혹 냉동 순대 중에 조리하면 냄새나는게 있는데 그래서 냉동순대는 잘 안 먹는 편이다. 그러다가 맛좋은, 가격도 마음에 쏙 드는 순대집을 발견했다. 순대집이라기보다는 푸드트럭이다. 상도동에 있는 가야 앞에 목요일마다 오는 푸드트럭인데 가성비 좋게 맛있는게 아니라 맛있는데~ 가격도 싸다. 무슨 차이인지 알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사장님도 친절.. 목요일마다 오신다고 했는데 저번 주에는 안 보였다. 다음에 만나면 운영시간도 여쭤봐야겠다. 헛탕치면 슬프잖아요.. 설레는 마음으로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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